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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탐방

중국 비즈니스 연수기(중국 산업연수기)-중국통상아카데미(2)

2. 인천공항을 이륙하며

공항에는 세계 각국을 향하여 저마다 사연을 안고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한국땅을 떠나고 있었다. 저쪽 한 켠에는 이별의 아쉬움이 서러워 우는 어느 연인도 있고, 아이의 조기유학을 위해 큰 가방에 짐을 잔뜩 꾸린 가족이 어린아이를 보내며 애석해하고 있다.

출국 게이트를 빠져나온 일행은 스타 얼라이언스 아시아나 항공 오전 95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출국장으로 갔다. 우리가 탑승 할 항공기는 베이징 행(Beijng)OZ 333호이다. 기내로 들어서 28석과 29석을 찾아 아내와 함께 각 각 나란히 앉았다.

잠시 후 기내 안내방송이 나오자 육중한 비행기기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바닥을 차고 허공으로 가볍게 날아 오른다. 기내 화면에서는 비행기기 이륙하는 상승고도를 수시로 알려준다.

70m, 100m, 500m, 1,000m, 5,000m, 9,000m 상공을 오르다가 1m 상공에서 비행기를 온 몸을 쭈욱 펴듯이 평행을 유지하며 우리나라 땅을 벗어나 서해로 날아가고 있다. 중국 베이징까지는 약 1시간 30분 소요, 베이징까지의 거리는 1,100km라는 표시 화면이 나온다.

비행기는 흰 구름을 뚫고 저 중국 베이징을 하늘을 향하여 날아가고 있었다. 기내 전면 화면에는 인천공항서해바다대련텐진엔타이시베이징시 순서로 진행표시가 나타나고  

해외 여행을 처음하는 아내(김애경/ 성악가, 화가, 수필가)의 손을 꼬옥 잡아주며 말했다.

기분이 어떠하오?” “모르겠어요. 맘이 들뜨고 비행기가 무섭다는 생각도 들고요.”

 멋지고 즐거운 여행을 합시다.” “그으럼요, 고마워요.”

그간 외국을 자주 다닐 때마다 느끼는 것은 아내한테 늘 미안한 맘이 들었다. 가정 살림을 하느라고 애 쓰는 것도 미안한데 늘 혼자만 각종 연수, 문화탐방, 세미나 등으로 외국을 다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아내와 함께 동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맘이 놓이고 뿌듯하다.

이렇게 부부가 함께 동행 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준 한밭대학교 설동호 총장님과 중국 통상 아케데미의 강희정 교수님과 정종서 장군, 그리고 함께 가는 동료 연수생들이 고마웠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는 사이 스튜디어스들이 기내식이라며 식당차를 밀고 왔다.

무엇을 드실까요?” “, 기내식과 음료, 그리고 맥주.”

아내는 옆에서 찡그린다. “저 아래 한국땅에서도 무던히도 마시던 술을 중국대륙을 건너는 이곳 창공에서까지 술에 젖으려구요?” “허허허--- 술꾼이 장소와 시간을 따지나. 이것도 여행중에 즐기는 풍류인걸 …… !” “어쭈그리 ……… ! 호호호--- ”

둘이는 들 뜬 기분에 농담을 주고받으며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기내식은 고추장, 고기, 새우, , 마아가린, 커피, 맥주 등이 나와 푸짐한 맛깔스런 오찬식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만히 눈을 잠시 감는 사이 기체가 흔들리며 착륙을 시도한다. 기내는 많은 승객들의 웅성거림이 있고 안내방송이 나온다.

잠시 후 중화인민공화국 베이징 수도공항에 도착합니다. 안전한 좌석에서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승객 여러분을 하차지점까지 모시겠습니다. 스타 얼라이언스 아시아항공과 함께 하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기체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며 비행기는 무사히 베이징 수도공항에 착륙하였다. 기내 승객들은 짐을 꾸미려 통로에 서서 나가고 있었다. 일행은 한국 인천에서 중국 베이징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의 표정으로 공항 순환선에 옮겨타고 수도공항 대합실로 이동했다. 옮겨가면서 차창에 비친 공항의 규모를 보니 시설이나 활주로 면적이 넓었다.

짙은 황색과 기둥과 큰 독수리가 양 날개를 날렵하게 편듯한 모양과 공항청사와 활주로는 어마어마할만큼 규모가 컸다.

 3. 중국 대륙 베이징에 도착

긴 트랩을 돌고 빠져나가 출국수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자 한밭대 중국 통상 아카데미라는 푯말을 든 가이드가 일행을 반기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한밭대 중국 통상 아카데미팀이지요?” “맞습니다. 이렇게 마중을 나와 주시어 고맙습니다.”

공항 버스 승강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우리 일행을 태우고 갈 삼원출조기차유한공사(三元出組汽車有限公司)()B09923버스가 도착한다. 작고 소탈해 보이는 가이드는 일행을 미리 타고 온 버스로 안내한다. 운전자는 한족인데 이름은 류영충(劉永忠. 42)이며 7살 딸이 있다고 했다.

버스에 승차하자 우리측 정종서 장군이 중국측에서 온 분들을 소개한다. “오늘부터 우리를 안내할 중국측 분들을 소개합니다. 이 분은 34일간 우리를 본격적으로 안내를 맡게될 중국 조선동포 최국철 가이드 입니다.”

버스안 일행은 인사하는 최국철 가이드를 박수로 환영했다. “--- 짝짝짝---”

여러분 안녕하세요. 최국철(崔國哲)입니다. 여러분과 같은 대한국인 조선동포입니다. 비행기 타고 오느라고 수고했어요. 여러분은 34일간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정종서 장군은 이어서 다른 분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함께 할 우리 한밭대학교 중국 현지 소장님들입니다. 이 쪽은 이천일(李天日)옌지사무소 소장님(經理)이고요. 저 쪽은 쑤저우 사무소 이청해(李靑海) 소장(經理)입니다. 두 분 다 같은 조선동포이십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베이징에 오신 동포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 짝짝짝---”

인사를 마치고 일행을 태운 버스는 공항을 벗어나 시내로 진입을 한다. 길가는 가로수가 줄지어 서 있는데 미루나무라고 있다. 또 중간중강에는 아카시아 나무도 서 있었다. 베이징의 바깥날씨가 추우면서 어둡고 황사인지 안개인지 온통 주변이 우중충한 회색빛이다.

20여분 달리던 버스는 샤오샤오댕(便宣坊)이란 식당에 멈춰 선다. 식당 입구 지붕에 오성홍기(五星紅旗. 중국인민공화국 국기)가 바람에 나붓기고 있고 그 옆으로 편선방(便宣坊)이란 식당 간판이 빨갛게 표시되어 있다. 온통 붉은색 깃발을 보며 우리는 이미 중국이란 나라에 왔음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비행기에서 기내식으로 간식을 먹기는 했으나 여행자의 허기를 늘 뒤돌아서면 있는 법. 우리는 출출한 곡기를 채우기 위해서 중국식당 특유의 원탁의자에 둘러 앉았다.

 

▲ <사진> 식당 입구 지붕에 오성홍기(五星紅旗. 중국인민공화국 국기)가 바람에 나붓기고 있고 그 옆으로 편선방(便宣坊)이란 식당 간판이 빨갛게 표시되어 있다. 온통 붉은색 깃발을 보며 우리는 이미 중국이란 나라에 왔음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4. ‘라이() 라이(天上來), 깐베이(乾杯)!

음식은 중국 특유의 기름진 음식이었다. 감자조림과 채소무침, 고기조림 등이 중국 특유의 향채와 함께 일행의 식욕을 돋구고 있다. 그리고 밥알은 우리나라의 지난날 통일벼 같은 날림쌀알로 바람에 날릴 듯 푸성거렸다. 그래도 일행들은 배가 고픈지 가운데 원형 음식판을 돌리며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였다.

 식사를 하다가 출출한 기분에 광주에서온 서호선(유니언 창업컨설팀)대표가 제안을 했다.. “우리가 오늘부터 4일간 이곳 중국에서 숙식을 할 터인데 첫 날 첫 음식인데 건배 해야지요.” “그럼요. 우리가 남이가? 한 잔 해야지요.”

그러나 옆에 있던 다움코스텍 이성길 대표가 좋단다. “맞아요. 우리 한 잔 해야지요.”

또 옆에 앉은 브레이크 뉴스 소정현 본부장도 좋다며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일행은 중국산 맥주를 가득 따르고 부라보를 했다. 건배 제의는 일행중 좌장인 지토(ZITTO)민병우 대표가 하기로 하고 덕담을 한다.

, 우리 이렇게 만나서 반갑고요. 이번 34일간 유익한 연수가 되길 바랍니다. 자 우리 모두를 위하여!” 그러자 일행이 동시에 힘차게 건배를 외친다. “위하여!” “라이() 라이(天上來), 깐베이(乾杯)!”

한참 식사를 하고 있는데 식당주인이 한국에서 왔느냐며 앉아있는 의자에 빠알간 커버를 씌운다. 웬일인가 싶어 의아해하자 안다박사의 에스정보통신의 정병기 상무가 해설을 해준다.

이 빨간 의자커버는 아마도 상의를 벗고 식사하는 부자 한국인 지갑을 보호하기 위한 것 일 겁니다. 한국인은 부자라는 인식이 이곳 중국 사람들한테 인식이 되어 있는 터이니까요.”

일행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 맞아 맞아. 그럴 것이야. 음 역시 정병기 안다박사님 이십니다.”

건너편에 앉은 다부진 체격과 젊은 피 케이텍 맨 파워 김기덕 지사장의 추임세이다. “안 박사님 화이팅!”

첫날 만나 첫 식사를 넉넉하게 마친 일행은 다음 일정을 위하여 버스로 돌아와 앉았다. 방문지는 북경에 진출한 우리의 대표기업 현대자동자공장이다. (다음호에 계속)

 

대학에서 근무하면서 기업CEO 및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중국통상아카데미> 및 대학생을 상대로 <차이오니아>라는 프로그램을 중국 관련 비즈니스 교육프로그램을 6년간 운영하였었다. 그 중 중국통상아카데미에 참가하였던 해외문화교류회의 김우영 사무국장님이 작성한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