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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탐방

중국 비즈니스 연수기(중국 산업연수기)-중국통상아카데미(1)

국립 한밭대학교 중국 통상아카데미 / 담당교수 중국통상전략연구소장 경제학 박사 강희정, 현지진행 정종서 팀장, 기록정리 김우영 작가, 탐사총괄보도 플래너 : 소정현 브레이크뉴스 전북본부장

 

1. 들어가며

 

삐리릭--- 삐리릭---”

 

핸드폰 예약 알람종이 집안거실 새벽녘 공기를 가르며 울린다. 오늘은 국립 한밭대학교 중국통상 아카데미 과정 연수생들과 함께 중국에 가는 날이다. 지난 가을 중국통상 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하고 이를 기념으로 중국현지를 34일간 연수를 가는 것이다.

 

어젯밤 중국 대륙에 가는 들뜬 기분에 잠을 설치며 늦잠을 잤다. 이른 새벽 핸드폰 알람시간에 따라 아내와 부시시 일어나 여행용 가방을 챙겼다. 어젯밤 꼼꼼하게 챙기기는 했으나 혹시나 싶어서 다시 한 번 여행가방을 점검 했다.

 

깊게 잠 든 아들을 깨웠다. 새벽 5시까지 유성 월드컵 경기장 앞에 까지 가려면 4시에 집에서 출발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아내와 함께 새벽 찬 기운을 피부로 느끼며 집을 나와 든든한 아들이 운전하는 은색날개 아반테에 가볍게 승차했다. 새벽길이라서 그런지 도로는 한산하다. 중구 안영동 톨게이트를 빠져나가 서대전 톨게이트를 경유 호남선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유성을 향하여 달렸다.

 

호남고속도로 밖은 아직 까마만 어둠이다. 모든 사위가 잠든 이른 새벽 우리 차량과 일부 차들만이 오갈 뿐 고속도로 주변은 찬 기운과 안개로 뿌옇게 곧 다가올 여명을 준비하고 있었다.

 

▲ <사진> 중국인민공화국 베이징 청화대학

 

그렇게 20여분 달려 유성 톨게이트를 빠져나가 월드컵 경기장 정문 앞에 다다르니 까아만 어둠이 깔려있었다. 저만치 편의점 앞에는 논산 연산의 윤효경 선생이 제일 먼저 도착하여 추위에 움크리고 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윤 선생 일찍 오셨네요.” 그러자 모자에 얼굴을 묻고 추위 속에 고개를 내밀고 있던 윤 선생이 힐쭉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이제 오셨네요.”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는 추워서 아반테 차 속으로 들어가 우리를 인천공항까지 태우고 갈 관광버스를 기다렸다. 그러기를 잠시 후 광주팀의 도착을 마지막으로 일행이 속 속 도착하고 동방관광버스가 부르릉---부르릉--- 소리를 내며 일행들 앞으로 다가온다.

 

우리를 중국까지 안내하며 수고하실 한밭대학교 중국통상아카데미 인솔담당 정종서 팀장(이하는 정장군이라 호칭. 김종서 [金宗瑞, 1383~1453]조선조 전기 문신. 1433년 야인들 침입 격퇴 6진을 설치 두만강 경계로 국경선 확정. 수양대군에 의하여 1453년 두 아들과 함께 집에서 격살, 대역모반죄라는 누명까지 쓰고 효시. 계유정난의 첫번째 희생자) 선생이 도착하여 인원점검하므로써 대륙 중국으로의 연수 대장정에 막이 오른다.

 

 

첫째 날- (2010.1.28. )

 

인천대교를 건너며 / 대전을 출발한 버스는 안산을 경유 인천공항으로 질주하였다.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먼 거리와 일찍 새벽에 나온 탓으로 일행은 잠에 빠졌다. 모처럼 아내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서 그런지 맘이 들 떠 잠이 오질 않는다.

 

까아만 밤길을 제치며 달리던 버스는 어느덧 인천공항으로 진입하기 시작하였다. 길게 쭈욱 뻗은 길을 따라 동쪽으로 먼동이 트이기 시작하고 여명을 위한 움트림 사위를 걷어내고 있었다.

 

끝없이 이어져 달리는 새벽길. 스무살 때 청바지에 장발(長髮)을 하고 전국 산하(山河)를 떠돌기 시작한 무전여행(無錢旅行) 시절. 그 후 무슨 역마살이 끼었을까. 여차하면 괴나리 봇짐 어깨에 둘러메고 훌쩍 떠나고 돌아오곤 하는 보헤미안 같은 삶.

 

▲ <사진> 북경 현대자동차 공장 현지견학

 

인천공항으로 가면서 문득 강원도 화천에 사시는 이외수 소설가가 말한 내용이 생각났다.

 

길은 많이 있지만 마지막 길은 언제인가 하나로 만난다!”

 

중학교 시절 쑥색바지와 흰브라우스를 입은 키 큰 예쁜 여선생님 작문숙제를 내었다. 평소 애모하는 선생님의 숙제라서 밤을 새워 썼던 시의 내용은 이렇가. "()"

 

/ 너의 시작은 어디메냐 / 어디메서 시작하여 / 어디메로 가는지/ 너의 시작은 어디메이고 / 끝은 도대체 어디란 말인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을 따라 / 나는 오늘도/ 이 길을 가노라!/

 

충청도 서천 시골집에서 학교까지는 4km 정도이다. 집을 나서 방죽을 낀 둑을 지나 재를 오르면 다시 숲속 내리막길. 여기서 들판으로 나가 논둑길을 걷다보면 기차역이 나오고 역 뒤 큰 창고를 옆구리에 끼고 돌아서면 비로소 학교의 큰 운동장이 나왔다. 이런 길을 3년여 왕복 8km를 다녔다. 이 길을 걸으면서 의문의 화두(話頭)가 바로 이었다.

 

10대 청소년시절 내처 걷던 길을 청년기, 중년을 지나 인생길의 반을 넘는 오늘도 길을 따라 내처 걷는 것이다. 삶터 한밭벌을 나서 경기도 중원평야를 가로질러 인천대교를 따라 중국 대륙을 향하여 길을 따라 나선 것이다.

 

인천대교 길을 따라 달리며 대교 장관을 바라보았다. 세계적 기하학적 외관에다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다리 인천대교. 국내에 최장거리로써 웅장하며 신비에 가까운 인천대교의 모습이 어둠을 거두어내며 그 아름다운 장관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인천대교는 20091019일 개통하였다. 이 다리는 세계 5위권 사장교(21.4Km)로써 인천국제 공항과 송도 신도시를 연결해 준다. 사장교 주탑 높이는 238.5m63빌딩 높이(249m)에 근접한다.

 

다리를 지탱하는 기둥과 기둥 사이의 길이를 의미하는 '주경간' 길이는 인천대교가 내세울 가장 큰 자랑거리이다. 인천대교의 주경간은 800m로 중국의 수통대교(1088m)와 홍콩의 스톤커터대교(1018m), 일본의 타타라대교(890m), 프랑스의 노르망디대교(856m)에 이어 세계 5위이다.

 

인천대교를 건너는 사이 버스는 인천공항 국제선 중국 출국장에 도착하였다. 일행은 환전소에서 한국돈을 중국돈 위엔화로 바꾸고 핸드폰을 국제로밍으로 전환하는 등 한밭벌 글로벌 스타(Global Star)로써의 만만의 채비를 차리며 인천발 중국 베이징행 비행기 탑승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호에 계속)

 

 

 

대학에서 근무하면서 기업CEO 및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중국통상아카데미> 및 대학생을 상대로 <차이오니아>라는 프로그램을 중국 관련 비즈니스 교육프로그램을 6년간 운영하였었다.

그 중 중국통상아카데미에 참가하였던 해외문화교류회의 김우영 사무국장님이 작성한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