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귀족학교 / 중국 까오중(高中) 탐방 / 북경시이십일세기국제학교(北京市二十一世纪国际学校) 편

중국의 귀족학교 / 중국 까오중 (高中) 탐방

 

북경시이십일세기국제학교(北京市二十一世纪国际学校) 편

 

 

베이징시 얼쓰이쓰지 쓰이엔학교는 중국 최초로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설립한 실험학교로 1993년에 베이징시 하이디엔취(海淀区)교육위원회와 SIWA(锡华)그룹이 손을 맞잡고 “정책은 정부가, 자금은 기업이, 교육은 교육전문가가 실시” 라는 취지로 베이징시 하이디엔취(海淀区)에 설립하였다. 학교위치가 비교적 도심지역이라서 그런지 학교의 규모는 다른 사립학교와 비교해 그다지 크지는 않았지만, SIWA그룹의 전폭적인 투자(지금까지 2.2억 위엔)로 현대화 교육을 실시하기 전혀 부족함이 없는 선진화된 학교시설을 가지고 있다.

현재 시아쉬에(小学)부터 까오중(高中)까지 56개 학급 총 15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그 중에 30여명이 외국학생이라고 한다. 젊고 우수한 교사진은 이 학교의 장점중의 하나인데, 적극적인 스카우트를 통해서 교사진의 질을 높이고, 또 미국영어학회로부터 매년 십 수명의 국제교사자격증 소유자를 초빙해와 학생들의 영어교육을 책임지게 하고 있다.

 

 

씩씩하고 늠름한 중국인이 되자! (做豪迈的中国人)

“씩씩하고 늠름한 중국인이 되자” 는 이학교의 교훈이자 짱푸치(张福岐) 전학교장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인생목표라고 한다. 짱푸치학교장은 “우리학교의 운영방침은『모든 것을 학생들을 위해서, 모든 학생들을 위해서, 학생들의 모든 것을 위해서(一切为了学生，为了一切学生，为了学生的一切)』입니다. 이에 따라 본교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씩씩하고 늠름한 중국인이 되자” 라는 이 학교의 교훈은 “쭈워런커(做人课)” 의 밑바탕인데, “쭈워런커(做人课)” 는 일종의 도덕교육의 한 부분이다. 이 학교는 초등학교 1~6학년까지의 “쭈워런커(做人课)” 교재를 직접 편찬하여 인성교육을 정식으로 교과과정화하였다. 이는 중국의 전통미덕을 바탕으로 만든 새로운 도덕교육인데, 정규교과과정에서의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올바른 인격형성 및 도덕성 함양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예술가, 기업인 등을 수시로 초청하여 학생들에게 특강을 실시함으로써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이상 및 인생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하는데, 이는 입시위주의 교육이 아닌 학교교훈과 같은 씩씩하고 늠름한 중국인양성이라는 학교 방침에 충실하다고 볼 수 있다.

 

 

 

다원화된 교육실시

이 학교는 방학마다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고자 학생들에게 세계 여러 나라로 연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국제적인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는데, 미국영어학회 총본부가 교내에 있어 양질의 외국어교사를 제공 받아 학생들의 영어능력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시아오쉬에부(小学部)와 추쭝부(初中部)에는 영어실험반을 설치하여 방학마다 캐나다 콜롬비아학원으로 연수를 보낸다고 한다. 이밖에 매월 한차례 잉위지아오(英语角)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학생들이 그날만큼은 영어로만 대화해야 한다고 한다. 이 학교의 이러한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은 각종 영어관련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근본 원인이다.

다원화된 교육은 학생들이 자신도 모르고 있던 잠재능력 발굴 및 자아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각종 운동과 도예, 서예, 무도, 회화 등의 다양한 특별 활동이 있다고 한다. 특별활동은 단지 과외활동으로 취급되고 있지만, 이 학교는 학점제를 실시하여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특별활동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본 기자가 취재도중에 본 교장실에 진열된 공예작품 역시 학생들이 만든 것 이라고 하는데, 전문예술가가 만들었다고 해도 될 만큼의 훌륭한 실력이었다.

 

 

 

쐉쭝신(双重心)관리

학교는 학생들을 교육하는 곳이라는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학교는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사들 역시 교육과 관리를 통해 책임감형성 및 교사본인의 발전이 있어야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맥락이다. 학생의 두발 및 복장단속, 교내에서 핸드폰 사용금지 등의 엄격한 규정으로 학생들을 관리하는 동시에 교내에 심리자문기구를 설치 운영하여 민감한 청소년기의 학생들의 고민 및 개인애로사항을 상담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베이징시 얼쓰이쓰지 학교는 시아오쉬에부(小学部), 추쭝부(初中部) 및 까오쭝부(高中部)의 정규과정이 있다. 시아오쉬에부는 현재 25개 반 700여명이 재학 중인데,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소질 개발 및 영어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말하기와 듣기위주의 영어교육 및 정기적인 해외 연수 등을 통해서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 및 견문을 넓히게 하고 있으며, 다양한 특별활동은 학생들의 자아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기에 학교측에서는 학생들의 생활태도 및 학습태도 관리에 힘쓰고 있다. 이렇듯 다원화된 교육을 통해서 배양된 학생들은 각종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추쭝부는 시아오쉬에부와 마찬가지로 영어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으면, 이밖에 중국전통문화의 꿔쉬에(国学)과목, 두뇌발전을 위해 과학제작(科学制作)과목 등의 개설 및 사회실천활동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학생들이 앞으로 사회와 국제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일종의 사회화 과정이다.

 

 

까오쭝부는 현재 15개 반 450여명이 재학 중이며, 학교 운영방침 및 교육 이념에 따라서 양질의 교사진으로부터 양질의 수업을 받고 있다. 까오쭝부는 중국대학진학반과 출국유학이 목표인 꿔지반(国际班)으로 나뉜다. 중국대학진학반은 2000년 첫 졸업생배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진학율이 100%에 이른다고 한다. 그 중에 베이징대학(北京大学), 칭화대학(清华大学), 쭝꿔런민대학(中国人民大学) 등 명문대학의 진학율은 10%를 넘고 있다. 이점에 대해 국제발전부의 지앙카이쥔(姜开君) 주임은 “신입생 대부분이 중학교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대학입시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이는 저희 학교가 양질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라고 말했다. 꿔지반은 고등학교 졸업증서와 해외대학으로 진학을 위해 필요한 예과졸업증서를 취득 할 수 있도록 2년 동안 정규과정을 마친 후, 나머지 일년 동안은 해외대학의 예과과정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진학상황을 보면, 영국의 York.St.John University College에 102명의 학생이 진학한 것을 비롯하여 University of Buckingham, University of Newcastle 등에 지금까지 190여명이 진학하였다.

 

 

쑤쉬에(输血)에서 자오쉬에(造血)로의 새로운 형태의 운영방식

중국 최초로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설립한 베이징시 얼쓰이쓰지 학교는 또 하나의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이는 중국 최초로 쑤쉬에(输血)시스템에서 자오쉬에(造血)시스템으로의 학교교육방식 전환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학교교육은 학생들이 하급학교에서 진학해오면 교육시켜 다시 상급학교로 진학시키는 일종의 “과정” 이라는 개념이었지만, 이 학교는 새롭게 인재양성이라는 자오쉬에(造血)개념을 도입하여 교육개혁을 실시하였다. <중국우수청년기업가>라는 타이틀의 짱지에팅(张杰庭) 학교이사장 및 교육전문가인 짱푸치(张福岐) 전학교장의 확고한 학교운영 및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21세기학교는 <베이징시 선진 사립학교>, <베이징시 식품위생 A급 학교>, <베이징시 화원식학교> 등 대외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 본 글은 글로벌조인스(GLOBALJOINS)의 홍은기 이사가 차이나21에 기고 했던 원고를 수정하여 재게시한 내용입니다.

 

POST BY : 글로벌조인스(GLOBALJO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