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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개

중국의 귀족학교 / 중국 까오중(高中) 탐방 / 중국인민대학 부속중학교《中国人民大学附属中学》편

중국의 귀족학교 / 중국 까오중 (高中) 탐방

중국인민대학 부속중학교《中国人民大学附属中学》

 

 

세계 제일의 학교를 꿈꾸는 쭝꿔런민따쉬에푸수쭝쉬에(中国人民大学附属中学) - 이하 런따푸쭝(人大附中) - 는 중국의 칭화대(清华大学), 베이징대(北京大学), 런민대(人民大学) 등의 명문대가 밀집해 있는 베이징 하이디엔취(海淀区)에 위치하고 있다. 올해로 개교 56주년째인 런따푸쭝은 교육부 직속 중점학교이자, 베이징시에서 첫 번째로 시범학교로 지정된 공립학교이다.

 

 

개혁을 통해 이류학교에서 일류학교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과 동시에 중국공산당은 무자산계급 정권을 건립하려고 하였지만, 수십 년간의 동란으로 정식교육을 받지 못한 노동자, 농민들의 우매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중국 공산당은 속성(速成)으로 인재를 배양하기로 결정하여, 노동자, 농민 등의 무자산계급의 교육을 위해 노동자, 농민 속성학교를 건립하게 된다. 1950 1월 북경 실험 공농(工农) 속성 학교가 전국에서 첫 번째로 설립되는데, 이 학교가 바로 지금의 런따푸쭝의 전신이다. 1952 7월 중국공산당은 북경 실험 공농 속성학교를 중국인민대학교 부속으로 전환시켜 학교명도 지금의 쭝꿔런민따쉬에푸수쭝쉬에(中国人民大学附属中学) 개명하게 된다. 그 후, 1955년부터는 정식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정규과정이 개설되어 신입생을 모집하게 되면서 개교 당시의 무자산계급의 간부육성이라는 임무를 마치게 된다. 문화대혁명시기에 학교명을 베이징172 이라고 개명한적도 있었지만, 문화대혁명 종결 이후 쭝꿔런민대학교(中国人民大学)가 정상적으로 운영된 후, 런따푸쭝이라는 원래의 학교명으로 돌아오게 된다. 1978년 대학입학시험인 까오카오가 부활된 후, 120여명의 학생들이 베이징대, 칭화대, 런민대에 진학하게 되어 이전의 이류학교 에서 일류학교로 발돋움하게 된다. 1980년대 덩샤오핑의 교육의 세계화, 현대화, 미래화 라는 교육방침에 따라 런따푸쭝 역시 학교 개혁에 힘쓰게 되는데, 특히 민선으로 학교장을 뽑고, 당과 정부로부터 독립하여 학교장 책임제라는 학교운영을 하게 된다. 이밖에 임금제도와 인사제도의 개혁을 통해 런따푸쭝은 중국의 제일의 학교로 성장하게 된다.

 

 

우수한 교사진, 최첨단의 시설

지금 런따푸중이 전국최고의 학교라는 칭호를 듣기까지에는 우수한 교사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금 현재, 23명의 특급교사, 129명의 국가, 북경핵심교사, 170명의 고급교사, 20여명의 외국인교사 등 500여명의 유능한 교사진들을 갖추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유능한 교사를 초빙하고 있다. 학교 시설 역시 최첨단, 전국제일을 자랑하는데, 세계적인 시설인 모의과학실험실, 전자실험실, 다매체실험실 등 다양한 실험실을 구비하고 있으며, 동시통역시설이 구비된 학술세미나센터, 천문관측대, 각종 체육시설 등 최첨단의 하드웨어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에게 최적의 학습생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1999년부터 일본, 뉴욕주립대학, 미국의 캔튼학교와 인터넷을 이용한 원거리 교육을 실행하였고, 2004년에는 캔튼학교와 영어, 수학, 생물 등의 쌍방향 원거리 교육을 정식으로 실시하였다.

 

 

개성을 존중하고 잠재력을 발굴하여 개인과 조국의 발전에 이바지한다.

이는 런따푸쭝의 학교 경영방침으로 학생들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본인의 취향에 맞는 선택과목을 자유로이 선택하여 학생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학습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개성을 존중하고, 잠재력을 발굴하자는 학교경영방침에 따라 서예, 발레, 무술, 도예, 천문 등의 다양한 과외활동 및 합창단, 교향악단, 발레단, 축구부 등의 문화, 예술, 체육방면에 동아리가 있다. 특히 합창단, 교향악단 등의 예술단은 각종 전국대회에서 일등을 차지하는 등 성과가 두드러진다. 이밖에 남녀축구팀도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체스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단체전 일등을 비롯하여 바둑, 탁구 등의 체육방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각종 국내, 국제 발명대회에서 금상과 은상 등을 차지하기도 하였다. , 120여 가지의 선택과목과 한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아라비아어 등 8가지의 외국어과목을 설치하여 입시위주의 교육이 아닌 학생들의 잠재력 개발 및 소질 개발 교육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제일의, 세계 일류의 명문학교 건설

런따푸쭝은 다년간 지속적으로 영재교육을 실시하여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성장하였다. 대학입시률 및 명문대 진학률은 전국에서 최고이고, 국제올림픽 과학경시대회에서 다수의 금상 및 은상을 수상하였으며, 국제발명대회에서도 특등상을 포함하여 많은 수의 입상자를 배출하였다. 이 밖에 컴퓨터, 문화, 예술, 체육 방면에서도 재능 있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현재 런다푸쭝에는 16개국 120여명의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고, 미국, 일본,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한국 등 많은 국가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다양한 교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한국의 대원외국어고등학교와는 정기적인 연수프로그램의 실시하는 등 한중 양국 청소년들의 교류에 힘쓰고 있다. 기자가 본교를 취재한 당일 역시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본교를 방문하는 방문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세계로 뻗는 런따푸중

런따푸쭝은 2004 9월 영국의 캠브리지대학과 고등교육자격시험인 A-level 과정을 합작 설립하여 학생들이 세계 우수 대학으로의 진학을 돕고 있다. 해외 학교뿐 아니라, 국내외의 유수 기업들과의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2003 9월에 레노버-인텔기업과 무선네트워크 실험반을 중국에서 최초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 각국의 유명인사의 본교방문은 런따푸쭝이 국제적으로 어느 위상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미국의 교육부 재정총장 및 요르단 국왕, 한국의 이수성 전 총리 등이 본교를 방문하였다. 또 런따푸쭝은 선진국의 선진교육제도를 배우기 위해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북유럽과 미국 등을 방문하기도 하는 등 선진국의 교육제도를 학습하여 본교의 교육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명문학교의 척도 명문대 진학률 전국 최고

흔히 우리들이 말하는 명문고 라 함은 대학 진학률이 높은 학교, 명문대합격률이 높은 학교일 것이다. 중국의 개혁 개방을 거쳐 일류학교로 발돋움한 런따푸중은 현 리우펑즈(刘彭芝) 학교장의 지도 아래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2000년 전까지는 베이징대, 칭화대, 런민대 등 소위 말하는 명문대학에 100여명이 진학하는데 그쳤지만, 2000년 이후에는 매년 300여명 이상 진학시켜 인재양성의 요람이라 불리 우고 있다. 매년 중점대학 진학률이 98%에 이르고 있고, 런따푸쭝의 입학은 곧 대학진학이라는 방정식이 만들어졌다.

 

입수위주의 교육이 아닌 학생 소질개발 교육으로

리우펑즈(刘彭芝)교장은 수학과목을 가르치는 평교사로 시작하여 1989년에부터 부 교장을 역임하였고, 1997년에 민선을 거쳐 부임하게 된다. 1999년 여러 차례의 조사연구를 통해 학교관리 개혁의 필요함을 인식하여 조직기구개혁, 인사제도개혁, 재무제도개혁, 학생모집개혁 등 대대적인 개혁을 실시하는데, 이는 런따푸쭝이 지금과 같은 명문학교로 성장 할 수 있도록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오늘날의 지식경제시대의 창의성이 핵심이라는 학교장의 교육철학을 토대로 학생 개인의 개성존중, 창의성배양이라는 학교 경영방침을 세우게 되었는데, 이는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수동적으로 변해버린 학생들을 창의성을 가진 보다 더 능동적인 인재로 배양하기 위함이다.

평교사부터 시작하여 지금의 런다푸쭝의 학교장에 오르기까지 한평생을 교육에 몸바친 리우펑즈 학교장, 그의 혁신적인 교육개혁 및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투철한 교육신념이 있었기에 오늘날 런따푸쭝의 영광이 있었다고, 본 기자는 생각이 들면서 문득 强将手下无弱兵(강한 장수 밑에는 약한 사병이 없다는 의미) 이라는 중국 성어가 떠올랐다.

유능한 지도자, 좋은 교육환경, 실력 있는 선생님, 게다가 재능 있는 학생까지...... 이 모든 것이 있기에 런따푸쭝의 국내제일, 세계일류의 명문학교 건설이라는 꿈은 머지 않아 실현될 것 같다.

 

 

학교 홈페이지 : http://www.rdfz.cn/

 

* 본 글은 글로벌조인스(GLOBALJOINS)의 홍은기 이사가 차이나21에 기고 했던 원고를 수정하여 재게시한 내용입니다.

 

POST BY : 글로벌조인스(GLOBALJOINS)